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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일본을 다룬 작품은 전부 극우물이라는건 근거없는 열등감

팩트: 귀멸의 칼날에서 일륜도는 놋그릇을 녹여 만든 쇠 따위가 아닌 귀살대 대원들이 직접 엄선한 철광석을 제련하여 만든다 팩트2:금속 공출제는 쇼와 시대인 1938년 전쟁으로 인해 금속이 부족해지자 일본제국 정부가 불요불급금속회수의 성명을 내놓고 국민들에게 이를 동참해줄것을 촉구하는 때부터 그 토대가 이루어졌으며, 그러부터 3년 뒤인 국가총동원법이 공포되면서 본격적으로 일본 군부는 "일본 열도에서부터" 조선반도까지의 금속을 긁어모으기 시작하였다. 근데 귀멸의 칼날의 배경은 다이쇼 시대ㅋ 이때는 아무런 전쟁도 없었다 팩트3:다이쇼 시대는 폐도령이 내려진지 오래라 개인이 검을 소지하는것조차 불법이였지만 만약 귀살대의 도검소지가 어떻게든 허용되었다고 한들 군용품도 아닌 귀살대의 일륜도를 만들었을 턱이 없다 팩..

잡담 2021.03.27

고스트 오브 쓰시마가 그려낸 가짜 일본

현재 세계에서의 일본의 위상과는 다르게 일본 역사를 다룬 AAA급 게임은 코에이에서 만드는 전국무쌍, 노부나가의 야망을 제외하면 그닥 없다시피한데, 그런 나의 가려움증을 긁어주기라도 하듯이 고스트 오브 쓰시마 약칭 고오쓰가 지난해 7월에 출시되었다. 여러모로 훌륭한 게임이였고 지금도 좋은 인상으로 남았지만 본 게임의 고증 수준은 몽고습래(蒙古襲來)가 아닌 내 안구습기를 차게 만들었는데 고스트 오브 쓰시마에서 묘사되는 일본이 실제 가마쿠라 시대와 얼마나 달랐는지 짧게 글을 남겨보려고 한다. 1. 쓰시마의 무사들은 그렇게 잘 항전하지 못했다몽골군이 쓰시마에 도래한것은 분에이 10월 5일(1274년)의 일로 막 해변가에 상륙한 1,000여명의 여몽연합군 선발대를 상대로 고작 80명의 무사들을 거느린 당시 쓰시..

역사 2021.03.22

내가 생각하는 욱일기 문제

한국인들은 유독 욱일기에 경기를 일으키는 경향이 극심한데 많은 사람들이 욱일기는 나치 독일의 스와스티카와 같으며, 일본 제국의 사악한 전쟁범죄행위와 군국주의 사상을 품은 "전범기"라는 주장으로 욱광 문양을 쓰지 말것을 세계 인민들에게 요구하곤 한다. 애시당초 "전범기" 라는것은 무엇인가? 욱일기의 욱광의 붉은 색은 대동아공영을 이루기 위해 죽일 불령선인들의 피라도 의미한단 말인가? 사전에도 없는 이 해괴한 단어는 오롯이 욱일기 터부만을 위해 존재하는 단어로 역사가 깊은 단어조차도 아니다. 인과관계를 따져보자면 애시당초 욱일기라는것은 자칭 태양의 나라 일본의 심볼로써 수백년에 걸쳐 조성되어온 문양이고 풍어기 등으로 민간에서의 사용도 잦았으며 19세기 말 일본의 국가관이 형성되고 일본 역사 최초로 일본군이라..

잡담 2021.03.18

쓸모없는 것을 후원하는 한국 국가브랜드에 대한 개인적인 잡상

대한민국에서 최근 《KPOP》과 《드라마》 등으로 날로 위상이 높아져 가고 있(다고 치자)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현대적 엔터테인먼트의 발전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수혜일 뿐인데 KPOP 등에 관심을 두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 접한 외국인이 정말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문화,역사까지 깊은 요해를 하고있다는 혹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많은 한국인들의 주장은 과연 진실일까? 같은 아시아 국가인 중국과 일본 등을 예로 들자면, 중국은 엄청나게 긴 역사와 깊은 문화가 존재하는 국가이며 19세기 유럽에서 일본과 더불어 오리엔탈리즘의 포문을 연 국가이기도 하다. 좋지 않은 경우긴 하지만 현재 중국 정부는 자국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전 세계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돈을 뿌리는 중이고 서양인들이 아시아인들을 비하하기 위해 사..

잡담 2021.03.14

그냥 싫으니까 반대하는, 조선식 공존과 훌륭한 민도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2235559[이슈 컷] 교회·절이라도 이랬을까…이슬람사원을 향한 불편한 시선들(서울=연합뉴스)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짓다가 멈춘 대구시 북구 대현1동의 한 주택가. 2층 건물의 뼈대만 남긴 채 공사는 기약 없이 미뤄졌는데요. 주변에는 '주거밀집지역 한복판에 이슬람사n.news.naver.com 최근 대구 북구의 모스크 건설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사건이 한국인들이 외국에 가지는 폐쇄성과 편견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원주민들이 모스크 건설을 반대하는 논지는"이슬람 사원 건설을 강행할 시 지역 경제가 침체된다~! 소음때문에 살 수가 없다~ 외부인 무슬림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면 문화차이..

잡담 2021.03.10

한국어로 번역된 티베트 역사에 대한 대부분의 책을 읽었지만...

그 수가 너무나도 적고 다루는 내용이 한정적이라 티베트에 대한 내 지식은 아직도 일천하기 짝이 없다. 일본사나 중국사의 경우 통사면 통사, 고대사,중세사,현대사 모두 훌륭히 설명한 서적이 나와있는데 티베트 역사만 그런 책이 없어 매우 슬프긴 하지만 만약 티베트에 관심을 품은 다른 이들에게 미약한 도움이나마 되고싶어 내가 읽었던 티베트 역사 서적의 서평을 간략히 남겨본다 1.티베트 비밀역사한국에 정발된 티베트 통사 관련해서는 가장 충실한 내용을 다룬다. 고대사부터 근현대사까지를 아우르는 책으로 특히 저자가 중국 근현대사로 석사를 딴 만큼 근현대사 파트는 매우 탄탄하며, 참고자료 또한 많이 기술해놓았기에 쓰는데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다만 서술이 너무 역사적인 흐름이 아니라..

잡담 2021.03.10

좋은 무슬림, 나쁜 민족

티베트어로 무슬림은 ཁ་ཆེ་까체로, 이 단어 자체가 카슈미르인을 의미한다.​오스만 제국의 영향으로 발칸 반도에서는 현재까지 무슬림을 부르는 단어로 "터키인"이 관용어로 쓰이듯이, 티베트에선 "카슈미르인"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것이다.​정교政敎일치 국가였던 티베트는 역사적으로 불교가 절대다수였고 다른 종교가 차지할 비중은 전혀 없었다는게 대중들의 흔한 인식이지만 그렇지 않다.​티베트는 8세기 경부터 아르바브,네팔,카슈미르의 무슬림들과 지속적인 교류관계에 있었으며 (물론 다수가 카슈미르 출신이겠지만) 이렇게 유입된 라싸의 무슬림들은 티베트 여성의 통혼 등으로 그 규모를 불려가 독자적인 공동체를 형성했다. (편의상 카슈미르계로 칭)​17세기 말 규모가 상당해진 라싸 내의 무슬림 공동체는 당시 티베트의 지배자인..

역사 2021.03.10

중국 공산당 역사관의 모순

19세기 말부터 가속된 청 제국의 혼란화는 13대 달라이 라마에게는 곧 기회였다. 티베트 내에 거류하던 중국인들을 지속적으로 추방하고 *최왼 제도를 파괴하는 등의 대중국 강경정책으로 티베트-중국 외교간 전통적 의례가 전부 유명무실해지고, 중화민국 시대만 해도 중국인들은 전통적 관계의 재수립을 강렬하게 희망하였지만 중화인민공화국 시대의 중국인은 구습과의 철저한 단절을 선언하면서 전혀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였다. 그러면서도 모순적이게도 현대의 중국인은 현재의 티베트 중국 관계의 정당성을 역사와 전통에서 찾고 있다. 이른바 티베트 문제가 확대되어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자, 중국인 학자들은 조공과 최왼, 공시 관계로 대표되는 역사적 사실을 기준으로 "원래 서장은 중국의 일부였다"는 가설을 입증함으로써 현재의 티베..

역사 2021.03.10

제노포비아 감정에 소모되는 민족

오늘날 티베트에 대한 이해는 티베트의 역사 속에 존재했던 팍빠와 총까빠 등의 저명한 고승들이 각 종단을 이루어 현재까지 수백년간 방대한 지혜를 축척해온 밀교적 교법을 배우고자 하는 승려들이나 전 세계가 중국의 패권주의에 직면한 지금 그들의 폭정 속에 고통받는 비한漢인 이민족으로써 그들의 민족혼과 전통이 공산당을 파괴하는데에 조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반중론자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물론 전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자신들의 신앙을 해외에 전파하는건 해외 거주 티베트 승려들이 가장 힘쓰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후자는 일부의 티베트인들이 해외에 망명정부를 차리고 공산당에 항거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티베트의 문화와 전통을 "그들은 중국 내 중국인들과 다른 역사와 문화를 지닌 탄..

역사 2021.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