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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의 미학

아왕롭상갸초 2022. 2. 15. 19:57



군대에 입대하여 부대에 전입하면 맨 처음 개인의 인적 사항을 적는 생활뭐시기라는걸 적으며 좆같은 질문란에 체크를 하면서 간부와 면담을 하게 되는데

대충 니 애미애비는 있습니까? 여자관계가 우예됩니까? 정신병력이 있습니까? 자살하려고 시도한 적 있습니까?? 대충 요런것들을 묻는다

나는 사실대로 "나는 모쏠아다고 부모는 이혼해서 나는 애비따라갔고 지금은 재혼해서 핏줄 다른 동생이 두명 있으며 과거 우울증을 앓았던 적이 있습니다" 라고 했는데

뭔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결격사항이 있었는지 난 인터레스트 솔져(관심병사라고 하면 멋이 없으므로 영어를 사용)으로 분류되고 말았다



나로썬 매우 억울하고 화가 치밀어오르는 일이였는데

내 친부모가 이혼한게 나 때문인것도 아니고 우울증은 치료된지가 이제 꽤 됐는데 예전 일로 이렇게 날 어딘가 모자른 요주의대상으로 삼은게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나 그것도 잠시였고, 군생활을 계속 하다보니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되었다

한창 인생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20대 청년들을 잡아다가 강제로 수용해놓고 있는 대한민국 군대의 현주소는

억지로 끌려왔으니 복무의지가 바닥을 기는건 당연하고, 군이 부여한 직무는 잔소리 듣지 않을정도로만 가라치면서 간부가 안보면 또 노가리까며 까까 사먹을 생각이나 하는 어중이떠중이가 대다수인데

이런 용사들을 상대로 개개인마다 관리라도 하지 않으면 사소한 일 하나에 불만이 폭발하여 부대에 총기난사라도 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군은 총기난사가 여의치 않은 환경이니 자기 자신을 죽이는 사고가 물론 더 잦을거지만..

아무튼 사회에서 원만하게 살아온 평범한 사람도 군대에 오면 병신이 되는데 원래 병신들은 오죽할까

그 이유는 집에서 롤이나 하면서 시간 보내던 청년들이 전국 각지에 위치한 지옥(신병훈련소와 동의어)에 끌려가 생전 들어보지도 못했고 인생에 쓸 일 하등 없는 각종 군사지식 교육을 배워가며 사소한 실수에도 동기부여라며 목소리 째게 하는 고압적인 분위기에서 몇주간 썩히다 수료하고

출근해서는 생리중인 계집처럼 별것도 아닌것에 짜증내는 간부들에게 시달리며 최저시급도 안주는 격무에 숨도 못쉬게 시달리다가 퇴근하면

쉬러 들어와서도 같은 처지의 빡빡이 새끼들밖에 없는 생활관에서 폰이나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죽이다 폰 반납 후에는 자빠져자고

이 씨발같은생활을 수백번 반복해야 전역이기 때문이다

상술한 모든 생활을 자의가 아니라 강제로 한다고 생각하면 그것만큼 빡치는 일이 없다


결국 수만 200만이지 도로가 씹창이라 보급도 제대로 못해 남침이 아니라 당장 밥 굶지 않을 걱정을 먼저 해야 할 허접쓰레기 군대 북괴군과 비비겠답시고 인구 증가율이 감소율보다 낮은 이 이 나라에서 억지로 50만 대군을 유지하니

자연스레 전시 일본제국보다 현역징병률이 높아지게 된 이 나라의 국가시스템이 좆병신이니 좆병신이 자연스레 양성되고, 국가는 이 좆병신들을 어떻게 잘 부려먹으면서 사고 안치게 만들지 골머리를 앓아야 하는 좆병신같은 딜레마가 생기는 것이다